[써보니] "폴드6 기다리는 게 더 낫다?"…'직딩 필수품' 갤Z폴드5 살까 말까(영상)

2023. 8. 19. 14:13IT/IT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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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감·휴대성·발열 전작보다 '굿' vs 배터리·카메라 성능 개선 필요…멀티태스킹 '만족'

 

"굳이 살 이유가 없다면 전 '갤럭시Z폴드5'를 사는 걸 추천하지 않아요. (내년에 나올) '갤럭시Z폴드6'를 기다리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지난 달 26일 '갤럭시 언팩' 이후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자)인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Z폴드5'가 공개된 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작에 비해 성능, 외형 등에서 변화가 크지 않고 혁신성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아이스유니버스는 "삼성폰 사용자들에게 '갤럭시Z폴드5'를 건너 뛰고 '갤럭시Z폴드6'를 살 것을 추천한다"며 "'갤럭시Z폴드5'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도 아닌 데다 카메라 등 성능이 크게 뛰어나지도 않고 평범한 듯 하다"고 혹평했다.

 

'갤럭시Z폴드5' 아이스블루를 약 3주간 체험했다. 펼쳤을 때 '폴드4'는 180도로 한 번에 촥 펼쳐지지 않았지만, '폴드5'는 한 번에 180도로 벌어져 이용하기 편리했다. [사진=장유미 기자]
'갤럭시Z폴드5' 아이스블루를 약 3주간 체험했다. 펼쳤을 때 '폴드4'는 180도로 한 번에 촥 펼쳐지지 않았지만, '폴드5'는 한 번에 180도로 벌어져 이용하기 편리했다. [사진=장유미 기자]

 

하지만 아이스유니버스의 평가와 다르게 '갤럭시Z폴드5'는 공식 출시 후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갤럭시Z플립5'의 인기 탓도 있지만 지난 1~7일 진행한 '갤럭시Z5' 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량은 총 102만 대에 달했다. 이는 일주일간 약 109만 대를 판매한 '갤럭시S23' 시리즈에 근접한 수치로, 역대 폴더블폰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 예약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달 11일 글로벌 공식 출시 후에도 반응은 나쁘지 않다. 특히 기존 '갤럭시Z폴드' 시리즈를 쓰던 사용자들 사이에선 "확실히 얇아지고 가벼워졌다"는 긍정적 평가가 쏟아졌다. 특히 해외에서의 반응이 좋은데, '갤럭시Z5'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량 비중은 '플립5', '폴드5'가 각각 6.5대 3.5로, 7대 3인 국내에 비해 '폴드5'의 비중이 소폭 높다.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폴드5'의 주름 차이는 크게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 캡처]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폴드5'의 주름 차이는 크게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 캡처]

 

실제로 지난 달 27일부터 3주간 '갤럭시Z폴드5'를 체험하면서도 전작에 비해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이 더 좋아 만족스러웠다. 성능은 전작에 비해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물방울 힌지'가 처음 적용된 탓인지 틈이 벌어지지 않아 일반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을 쓰는 것과 비슷한 느낌도 들었다. 두께도 전작 대비 2mm 이상 얇아진 13.4mm로 줄어 손에 들고 다닐 때 벽돌을 들고 다니는 듯한 이전의 느낌이 확실히 사라진 듯 했다.

 

무게도 전작 대비 10g가량 가벼워진 253g인데, 애플의 '아이폰14 프로맥스'가 240g이란 점을 고려하면 폴더블폰임에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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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갤럭시노트10 플러스'와 '갤럭시Z폴드5'로 같은 곳을 촬영했을 때 색감 차이가 뚜렷했다. [사진=장유미 기자]
(왼쪽부터) '갤럭시노트10 플러스'와 '갤럭시Z폴드5'로 같은 곳을 촬영했을 때 색감 차이가 뚜렷했다. [사진=장유미 기자]

 

'물방울 힌지'가 적용됐음에도 펼쳤을 때 주름은 전작과 크게 달라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펼치고 접을 때의 느낌은 확연히 달랐는데, 전작인 '폴드4'는 접을 때 '탁' 소리가 나면서 거슬렸다면 '폴드5'는 닫힐 때 다소 부드럽다고 느껴졌다. 펼쳤을 때 '폴드4'는 180도로 한 번에 촥 펼쳐지지 않았지만, '폴드5'는 한 번에 180도로 벌어지는 것도 사용하기가 훨씬 편하다고 느껴졌다.

 

다만 영상을 볼 때 화면 비중은 여전히 거슬렸다. 일반 바 형태의 스마트폰에 맞춰 유튜브,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가 제공되다 보니 '폴드5'에서 펼쳐서 영상을 볼 때 남은 빈 공간이 아쉬웠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갤럭시Z폴드5' 후면 카메라로 0.6배 줌, 1배 줌, 10배 줌, 30배 줌으로 야간 촬영한 사진. [사진=장유미 기자]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갤럭시Z폴드5' 후면 카메라로 0.6배 줌, 1배 줌, 10배 줌, 30배 줌으로 야간 촬영한 사진. [사진=장유미 기자]

 

'갤럭시Z플립3'를 사용하다 이번에 '갤럭시Z폴드5'로 교체한 이현석 씨도 "화면을 접으면 길어 보이고, 펼치면 너무 정사각으로 영상이 보여져 아쉽다"며 "책을 볼 때는 정말 편하지만, 접은 화면을 주로 쓰기에는 폭이 너무 좁다는 점에서 사용성은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플립3'를 쓸 때보다 '폴드5'는 멀티윈도우로 게임, 주식, 유튜브 등을 띄워놓고 사용해도 버벅거림 없이 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능이 더 좋아진 것 같다"며 "발열은 좀 있는 듯 하지만, 목욕할 때 영상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방수 기능도 완벽한 것 같아 이 점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갤럭시Z폴드5'는 방수 기능은 지원되지만 방진 기능은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세면대에서 '갤럭시Z폴드5'에 물을 부어 테스트한 결과 물이 고여있는 곳에서는 터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사진=장유미 기자]
'갤럭시Z폴드5'는 방수 기능은 지원되지만 방진 기능은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세면대에서 '갤럭시Z폴드5'에 물을 부어 테스트한 결과 물이 고여있는 곳에서는 터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사진=장유미 기자]

 

그러나 방수 기능이 있다고 물에 직접적으로 노출을 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세면대에서 물을 틀어 방수 기능을 실험했는데 물방울이 닿는 부분에선 작동이 원활하게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 바형 스마트폰에 비해 방수 기능은 다소 약한 듯 해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할 듯 했다. 또 아직까지 방진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혹여나 손상될까 먼지가 많은 곳에서 화면을 노출하기도 조금 꺼려졌다.

 

배터리 부분도 아직까지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배터리는 전작과 동일한 4천400mAh인데, 특히 고사양 게임을 할 때 빠르게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배터리 잔량이 36%일 때 모바일 게임 '원신'을 업데이트 하기 시작했는데, 36분간 업데이트를 진행한 후 배터리 잔량은 21%로 뚝 떨어져 있어 좀 더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유튜브 등의 영상을 볼 때는 배터리가 줄어드는 느낌이 덜했는데, 1시간 여 동안 영상을 본 후 배터리 잔량은 이전에 비해 10% 정도밖에 줄어들지 않았다.

 

'갤럭시Z폴드5' 후면 카메라로 야간 촬영한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갤럭시Z폴드5' 후면 카메라로 야간 촬영한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내구성 측면에선 다소 만족스러웠다. 욕실에서 '폴드5'를 접어 영상을 시청하다 1m 정도의 높이에서 실수로 떨어뜨렸는데, 다행히 화면은 깨지지 않았고 바닥과 닿은 모서리 부분만 흠집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발열도 전작에 비해 덜한 느낌이었다. '폴드4'에서 '원신'을 30여분간 했을 때는 기기가 뜨끈한 온열매트 같았다면, '폴드5'는 미지근한 물에 손가락을 담근 느낌이 들었다. 삼성전자는 '폴드5'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이번에 퀄컴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택했는데, 일부 사용자들은 AP 성능이 높아지고 전작보다 베이퍼 챔버가 커져 발열을 좀 더 잡아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베이퍼 챔퍼는 전자 기기의 열을 흡수하고 방출해 주는 부속이다.

 

'갤럭시Z폴드5' 전면 카메라로 야간 촬영한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갤럭시Z폴드5' 전면 카메라로 야간 촬영한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카메라 성능도 전작과 다르지 않지만, 평소 '갤럭시노트10 플러스'를 사용하고 있던 상황에서 마주한 '폴드5'의 카메라는 신세계처럼 느껴졌다. 줌을 당겼을 때는 '갤럭시S23' 시리즈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졌지만, 현재 쓰고 있는 '갤럭시노트10 플러스'에 비해선 훨씬 더 좋은 듯 했다. AI 기반 줌 화질이 개선된 덕분인지 결과물에서 색감, 선명도 등을 비교했을 때 훨씬 더 실물과 가깝고 깨끗한 느낌이 들어 만족스러웠다.

 

특히 야간 촬영 시 나이토그래피 기능 덕분에 후면 카메라로 촬영했을 때도 화질이 선명해보여 좋았다. 다만 전면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었을 때는 화질이 많이 깨져보여 아쉬웠다.

 

'갤럭시Z폴드5' 멀티 태스킹을 활용하는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갤럭시Z폴드5' 멀티 태스킹을 활용하는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윈도우 PC의 작업표시줄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메인 스크린 하단의 '태스크바'도 전작처럼 여전히 편리했다. 한 화면에 앱을 4개까지 띄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멀티태스킹 기능도 좋았는데, 이를 활용하기까지 사용 방법을 바로 알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네이버, 유튜브를 통해 찾아본 방법은 한 앱을 일단 실행시킨 후 오른쪽 엣지 패널을 옆으로 밀어 나타나게 한 뒤 다른 앱들을 하나씩 선택해 끌어오면 됐다.

 

또 새 기능인 '두 손 드래그 앤 드롭'도 매력적인 요소였는데, 인터넷 이미지를 잘라내 카카오톡으로 공유할 때 편했다. 이 기능은 잘라낸 이미지를 길게 눌러 잡은 상태에서 다른 손으로 메시지 앱을 열고 이미지를 드롭하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갤럭시노트20'을 사용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갤럭시Z폴드5'를 구매했다는 한 사용자는 "폴드를 처음 구매해 일주일간 사용했는데 이렇게 편리할 줄 몰랐다"며 "특히 업무 처리할 때 앱들을 여러 개 띄워놓고 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아 앞으로는 폴드만 계속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카카오톡 같은 앱들을 이용할 때 대화창을 화면에 여러 개 띄워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나의 앱에서도 멀티태스킹이 지원되면 더 좋을 것 같다"며 "처음 폴드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경우 사용법을 몰라 많이 헤맨다는 점도 삼성전자가 좀 더 고민해야 할 부분 같다"고 지적했다.

 

'갤럭시Z폴드5' 카메라로 줌을 당기는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갤럭시Z폴드5' 카메라로 줌을 당기는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일각에선 '폴드5'가 전작에 비해 개선된 듯 하지만 다소 높은 가격이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폴드5'의 가격은 256GB 모델이 209만7천700원, 512GB 모델이 221만8천700원인데, 가격에 비해 카메라 성능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이 탓에 삼성전자도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 목표를 1천500만 대쯤으로 잡았는데, '갤럭시Z5' 시리즈에서 '폴드5'보다 '플립5'가 더 많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작은 '폴드4'와 '플립4' 비중이 6대 4였는데, '갤럭시Z5' 시리즈에선 '폴드5'와 '플립5' 비중이 3.5대 6.5일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갤럭시Z' 시리즈가 출시됐을 때의 분위기를 보면 홀수 시리즈는 '플립'이, 짝수 시리즈는 '폴드'의 성능이 더 좋아지는 듯한 모습이 관측됐다"며 "'폴드5'도 전작보다 성능이 개선된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이번에는 '플립5'가 훨씬 더 많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https://www.inews24.com/view/1624238

 

[써보니] "폴드6 기다리는 게 더 낫다?"…'직딩 필수품' 갤Z폴드5 살까 말까(영상)

그립감·휴대성·발열 전작보다 '굿' vs 배터리·카메라 성능 개선 필요…멀티태스킹 '만족' "굳이 살 이유가 없다면 전 '갤럭시Z폴드5'를 사는 걸 추천하지 않아요. (내년에 나올) '갤럭시Z폴드6'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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