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상온 초전도체 둘러싼 논란…검증 어떻게 하나

아이뉴스24 2023. 8. 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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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검증 작업 들어가, 과기정통부도 현황 파악에 나서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과 상압 초전도 물질(LK-99)의 합성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두고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문제는 검증에 있다는 게 과기계의 일치된 의견이다.

검증 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갖고 있는 샘플 공개여부와 아카이브에 공개된 레시피를 통한 제 3자 검증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연구에서 핵심인 퀀텀에너지연구소가 확보하고 있는 ‘샘플’을 특정 단체에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한 연구소 관계자는 “(퀀텀에너지연구소 입장에서는) 샘플이 자신들의 생존이나 다름없을 터인데 그것을 선뜻 내놓기는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상온 초전도체 발견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검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진=김현탁 박사가 사이언스캐스트에 공개한 영상 캡쳐.]
상온 초전도체 발견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검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진=김현탁 박사가 사이언스캐스트에 공개한 영상 캡쳐.]

 

 

 

이 관계자는 “아직 샘플이 완벽한지도 모르는 상태이고 상용화 등 갈 길이 먼 상태에서 자신들의 오랫동안 연구한 결과물을 무상으로 내놓으라고 하면 어느 누가 응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공개되는 순간 자신들의 경쟁력(노력)이 노출되기 때문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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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자 검증과정에서도 여러 문제가 일 것으로 보인다. 아카이브에 관련한 식 등 구체적 레시피가 공개됐는데 ‘요리사에 따라 똑같은 레시피를 썼더라도 다른 요리가 나오는’ 만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클 것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전 세계 연구기관들이 상온 초전도체 레시피 따라 시뮬레이션 등 결과물을 공개하고 있는데 ‘긍정적’ ‘부정적’ ‘중립적’ 등 천차만별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출연연 초전도체 연구자는 이와 관련해 “시편(샘플)을 제공해 주면 가장 빠르게 검증할 수 있는데 시편이 없더라도 논문에서 제시한 레시피를 따라 재현하는 작업을 지금 여러 팀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논문이 어설프긴 한데 많은 것을 공개했기 때문에 신중하게 중립적으로 접근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달 한국초전도저온학회장은 최근 “(상온 초전도체)진위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고, 동료연구자들에 의해 검증되지 않은 다른 주장들이 추가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초전도 분야의 대표학회로서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이번 LK-99로 명명된 퀀텀에너지연구소가 발표한 상온초전도체 발견 관련해 검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온초전도 검증위원회를 구성, 대응하기 위해 위원장에 김창영 서울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검증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선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두 편의 아카이브 논문을 통해 발표한 데이터와 공개된 영상을 기반으로 판단할 때, 논문과 영상의 물질은 상온초전도체라고 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일단 판단했다.

 

이어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에서 제작한 시편(샘플)을 제공한다면 검증위원회에서 상온초전도체 검증을 위한 측정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증에 참여할 회원소속기관은 서울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제공받을 시편 외에도 성균관대 양자물질 초전도 연구단, 고려대 초전도 재료 및 응용 연구실, 서울대 복합물질상태연구단 등에서 LK-99 재현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연합뉴스 등 보도를 보면 학회는 퀀텀에너지연구소에 검증을 위한 샘플을 달라고 요청했는데 투고한 논문이 심사 중이라 심사가 끝나는 2~4주 후 받을 수 있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번 상온 초전도체 논문에 연구자로 이름을 올린 김현탁 윌리엄앤드메리대 연구교수는 국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편을 요구하기 전에 학회는) 검증위 회의록·검증계획서부터 보내라”고 요구했다.

 

한편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이번 연구결과를 두고 본격 현황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원천기술과를 비롯해 융합기술과 등에서 현황을 파악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 한 관계자는 “관련 학회가 검증에 나서겠다고 하고 관련 논란이 확산되면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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