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빅뱅]㊤BNK금융지주의 12년 독주
2011년 출범 후 순익 1위 유지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역전
1967년 6개 광역시를 시작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한 지방은행은 디지털 전환과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과도기를 맞았다. 지방은행이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본다.[편집자]
1990년대 말 지방은행은 성장통을 앓았다. 외환위기를 버티지 못하며 경기·충청·충북·강원은행이 통폐합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이 남아 지방은행의 명목을 이어갔다.
이후 지방은행은 외환위기를 딛고 2011년 무렵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해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가 출범했는데 BNK금융지주는 출범과 동시에 독주했다.
BNK금융지주는 BS금융지주라는 이름으로 부산은행·BS투자증권·BS신용정보·BS캐피탈 4개사가 모여 시작했다. 그해 BS정보시스템과 BS저축은행을 설립해 일 년도 안 돼 계열사를 7개로 늘렸다. 이후 2015년 5월 사명을 BNK금융지주로 변경했다.
출범 당시 BNK금융지주의 총자산은 39조원 가량으로 DGB금융지주보다 8조원 이상 많았다. 체격의 차이는 순익으로 나타났다. 출범 첫해인 2011년 BNK금융지주의 순익은 4천2억9천600만원으로 DGB금융지주보다 1천952억600만원 많았다. 무려 두 배 가까운 차이다.
이듬해 DGB금융지주도 대구은행·카드넷·대구신용정보 등 3개 계열사에서 DGB캐피탈과 DGB데이터시스템을 편입해 외형을 키워 격차를 877억7천700만원까지 좁혔지만 따라잡지 못했다. 지난해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의 순익 차이는 3천900억원으로 두 배에 육박한다. BNK금융지주는 지방은행 출범 후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독주했다. 경남은행 인수에 따른 일회성 요인으로 순익이 감소했던 2014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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